인기가요 여름특집 감상 노래를 들어요

1. 어김없이 돌아온 인기가요의 원더보이즈, 그 세 번째. 여전히 샤이니에서 Key와 태민이 추출되었고 2PM에서 택연과 우영, 그리고… 이름을 말하고 싶지도 않은 한 사람 해서 다섯 명으로 꾸려졌습니다. 그냥 네 명으로 갔으면 찬란하게 아름다운 전설적인 무대가 될 뻔 했습니다만, 뭐, 티가 있어야 옥인가 보다 합니다. 무대에서 가장 빛난 사람은 태민이었는데 홀로 무릎 밑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을 신지 않았더군요. 헐렁하고 깡마른 몸이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My Romeo―Key가 DJ를 외치는 파트를 맡아서 기뻤고 우영과 택연이 열심히 다리 꼬는 걸 보고 있노라니 굉장히… 묘했습니다. 킬킬킬. 펑펑 터지는 즐거운 무대였어요.

2. MC가 바뀌었네요. 무성의의 극치를 보여줬던 MC 앤디와 구혜선을 지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노력을 통해 MC 퀄리티를 극한으로 끌어 올린 김희철이 투입된 덕분에 인기가요 MC사의 눈부신 부흥기가 찾아왔습니다만, 다시 김희철이 빠지면서… 그 뒤로는… 다시 그냥 슬렁슬렁 있으나마나한, 아니 차라리 없는 게 나은 암흑의 역사로 빠져들었습니다. 김희철의 노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는 무려 대본을 보지 않았고―같이 진행을 맡았던 장근석은 항상 손에 대본을 쥐고 있었습니다만―자신의 끼를 열심히 동원해 프로그램 보는 맛을 살렸습니다. 그가 MC를 보는 동안에는 화면을 꾸며주는 자막까지 들어갔어요. 전 이 사람의 이런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적다는 게 아쉽습니다. 시청률 얼마 나오지도 않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노력을 해줬다는 게 참 고맙고 기뻤어요.

그래서 새로 바뀐 MC 2PM의 택연과 우영. 그리고 여자 사람 하나. 과연 예상했던 대로 대본을 잘 쳐다보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비록 손에 대본을 들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착실히 준비해온 게 보여요. 특히 우영. 이 사람은 분명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기 좋아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예쁘잖아요.

3. 2NE1이 빅뱅의 ‘마지막 인사’를 불렀습니다. 빅뱅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보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더군요. 짧아서 아쉬웠어요. 그 특유의 발음도 재미있지 않습니까?

4. 바다의 ‘V.I.P’나 ‘Queen (V.I.P 2)’을 정말 정말 저엉말 쩌어엉말 좋아했던 저입니다만… 소울음 ‘음메’로 시작하는 이 새 노래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한상원의 노래이긴 하지만… 으으음… 뭐라고 콕 집기가 어렵군요. 몇 번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굉장히 괴상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왜 이 멜로디를 들으면 온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알러지 같은 느낌….

5. 샤이니의 ‘줄리엣’ 마지막 무대. 무대를 거듭할 때마다 지쳐가는 게 보여 안쓰러웠는데 오늘은 완벽한 모습으로 끝냈네요. 리드 보컬 종현은 특히 이번 노래에 클라이맥스 고음 파트가 잦고 길어서 누구보다 힘들었을 거예요. 본인이 도전 의지를 불사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 체력 소모를 견디며 해냈다는 게 굉장할 따름입니다.

6.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새 노래는 그저 헤롱헤롱, 멋있습니다. 퍼포먼스도 아주 좋아요. 백댄서들도 멋있게 꾸미고 나와서 보기 좋고…. 헤헤헤. 네 멤버 모두 몸에 딱 맞고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입니다. 뭐 언제나 그랬지만. 데뷔곡 ‘다가와서’를 지나 ‘Hold the Line’을 거쳐 ‘Love’ ‘My Style’ ‘어쩌다’까지 항상 탈바꿈에 능해요.

7. 2NE1이 ‘I Don't Care’ 리믹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Fire’와 달리 심심해 죽는 줄 알았던 원곡보다 훨씬 듣기 좋은 곡으로 변신! 무대에도 더 잘 어울리고. 디지털 싱글로 풀면 자주 들을 텐데, 그럴 일은 없겠죠.

8. 이제 여자 그룹 중에 누가 남았죠… 아, 소녀시대가 남았군요. 제목에 리믹스 버전이라고 쓰여 있어서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만 중간에 독무를 더 넣은 것뿐이었어요. 강렬하게 새빨간 신발과 치마를 입고 나와서 매우 예뻤습니다. 그 다리 꼬는 춤은 참 매혹적이에요. 가느다란 다리들은 어찌나 예쁜지.

9. 인기가요는 카메라가 참 좋지요. 노래에 걸맞는 화면을 열심히 잡아주는 덕분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어요. 제가 꼬꼬마 시절에나 보던 카메라 360도 회전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뮤직뱅크는 특히 반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역시 신랑 없는 음악 프로그램은 움짤 없는 ‘여러 가지...’를 보는 것 같지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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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소우현 2009/08/09 20:26 # 답글

    마지막에서 격하게 행복해하고 갑니다. 끄악.
  • DDD 2009/08/09 21:22 # 삭제 답글

    이름을말하고싶지않은한사람이요?-_- 몽키즈분들은생각안해주시나요?
    너무하다고생각하지않으세요? 입장바꿔놓고생각해보세요
    이글수정해주셨으면좋겠네요
  • 이름 2009/08/09 21:24 # 삭제 답글

    이름을말하고싶지않은 한사람 이라니요-_-; 그냥 네 명으로 갔으면 찬란하게 아름다운 전설적인 무대가 될 뻔 했다니요-_- 님이 좋아하시는 가수분들이 있는것처럼 그분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아요 꼭 그런식으로 얘기하셔야 됬나요? 수정하셨으면 좋겠네요
  • ㅇㅇㅇ 2009/08/09 21:55 # 삭제 답글

    이름을말하고싶지않은한사람이라니요-_-mc몽을좋아하는분들이들으면엄청기분나쁘실거에요
    저도mc몽을좋아하는한사람으로써그렇게말씀하셔서상당히기분히좋지않네요...
    각자좋아하는가수가있는거니까..이글수정해주셨으면좋겠네요
  • 이름없음 2009/08/09 21:57 # 삭제 답글

    이글당장지우세요...mc몽은그런거하면안되나요?
    mc몽팬들을존중해주셨으면합니다..
  • SilverRuin 2009/08/09 23:39 # 답글

    샤이니는 온유, 태민, 종현, 민호, 그리고 이름을 말하고 싶지 않은 한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Jekyll님은 기분이 나쁘시겠죠? MC 몽 팬들도 지금 같은 기분일 겁니다.
    글을 수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MC 몽에게 저 역시도 그다지 호감이 없습니다만, 호감이 없음을 표시하는 것과 공격하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 SilverRuin 2009/08/09 23:41 #

    아, 전 샤이니의 멤버 키 씨에게 적대감 같은 건 없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2009/08/10 01:37 # 삭제 답글

    무성의의 극치를 보여줬던 MC 앤디와 구혜선을 지나 라는 말은 너무나 주관적인 것 같네요. 김희철씨가 잘했으면 잘했지 이건 또 무슨말입니까? 두 분도 두 분 나름대로 열심히 하셨습니다. 대본대로 하는 사람들이 무성의의 극치라고 표현하시는 건 좀;
  • Shybug 2009/10/22 00:30 # 삭제 답글

    MC몽이 아니라 'MC총'이죠.
    저런 막말하는 인간따위 방송에서 그다지 보고싶지 않습니다.
    자기가 뱉은말에 제대로 수습도 사과도 할줄도 모르고, 교묘하게 피해자위치를 차지해서 묻혀가는 인간이죠.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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